지난해 중국 부자 순위 43위...푸싱그룹,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투자 전문기업으로 키울 것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블룸버그)
궈광창 회장은 지난주 그리스 명품업체 폴리폴리 지분 인수를 발표하면서 “푸싱그룹을 현재의 산업복합기업에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투자 전문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궈 회장은 30분간의 기자회견에서 ‘버핏’을 두 번이나 언급하면서 워런 버핏과 같은 전설적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버핏의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기술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푸싱그룹이 다른 회사에 투자할 때는 그 회사의 장기 가치를 가장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궈 회장은 “최소 5년에서 10년 또는 20년까지 긴 안목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푸단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궈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학 동창 3명과 함께 4000달러(약 440만원)의 자금으로 푸싱그룹을 설립했다.
창업한 지 불과 20년도 안된 지난해 궈광창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리서치가 선정하는 중국 부자 순위에서 26억달러의 재산으로 43위에 올랐다.
푸싱그룹은 제약과 부동산, 철강, 광산과 소매업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하며 지난해 6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푸싱그룹은 미국의 푸르덴셜 파이낸셜과 연계해 6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는가 하면 존 스노우 전 미국 재무장관을 이사회에 영입하는 등 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