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ㆍ전력난이 日 생산지형 바꾼다

입력 2011-05-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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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서일본으로 생산 집중 움직임 가속화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ㆍ쓰나미가 동일본 지역을 강타하면서 일본 산업계의 생산 체제가 서일본으로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 철강업체인 JFE스틸은 서일본 제철소의 후쿠야마 지구 제3 고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ㆍ가전용 반도체 마이크로 컴퓨터를 생산하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대지진 피해가 발생한 이바라키현을 피해 시가현 공장에 생산 라인을 신설해 리스크를 분산하기로 했다.

군마ㆍ도쿄ㆍ교토ㆍ구마모토 등 4곳에서 맥주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산토리 홀딩스도 서일본 지역인 교토와 구마모토에서 증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서일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 사고로 가동을 멈추면서 냉방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여름철 전력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기업 및 가정에 15%의 절전을 요구, 기업들의 생산에도 차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부전력 하마오카 원전 가동이 중단된데다 정기 검사로 한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전력업체의 원전이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재가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업체는 전력 대부분을 공장 내 공기정화와 습도 관리에 사용하는 한편 맥주업체는 맥주의 발효 온도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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