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반경 20㎞ 안에 남아 있는 소와 돼지, 닭 등 가축을 소유주들의 동의를 얻어 살처분할 것을 후쿠시마현에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 20㎞ 권역은 일본 정부가 '경계구역'으로 정해 주민의 출입을 막은 지역이다.
경계구역으로 정했다고 가축을 죽일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지만 사람이 돌보지 않아 가축이 죽으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살처분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후쿠시마현은 이들 가축도 모두 손해배상 범위에 포함해달라고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전 사고가 나기 전 경계구역 안에는 소 3400마리, 돼지 3만1500마리, 닭 63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으며, 후쿠시마현의 조사결과 현재 1300마리의 소와 200마리의 돼지가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