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을 맞아 코스피가 여지 없이 무너졌다.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코스피 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2120선까지 밀렸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43.98포인트(2.03%) 떨어진 2122.65에 거래를 마감했다.
밤사이 국제유가 폭락과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에 외국인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액거래에서 모두 1조68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역대 최대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1조72억원, 3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9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였다. 은행이 4% 넘게 떨어진 가운데 운송장비와 건설, 비금속광물, 화학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두드렸다. 하이닉스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현대차,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등이 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LG화학,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도 2~3%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