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일본산 안전합니다"...방사능 이미지 쇄신에 안간힘

입력 2011-05-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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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국제사회의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도쿄에 있는 외무성 공관에서 동일본 대지진에 도움을 준 나라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 모임을 열었다.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각국 대사 220명 가량이 참석해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아스파라거스 등 야채와 이바라키현에서 난 양상추 등이 들어간 요리, 도호쿠산 전통주 등을 즐겼다.

이날은 특별히 도호쿠 지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부스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은 모두 지난 3월11일 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동일본 지역으로, 원전 폭발 사고로 여전히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은 “일본에서 관광, 사업, 경제활동을 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간 나오토 총리도 대사들과 환담하며 해외의 불안감을 잠재우는데 열을 올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발생과 그에 따른 원전 사고로 일본 제품이 해외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하자 이미지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행사도 그 일환이다.

총리 관저는 매주 한 차례하던 영어 기자 회견을 3월 14일부터는 매일 하고 있으며, 외무성은 4월 하순부터 일본무역진흥기구(일본무역진흥회)와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이나 프랑스 파리에서 방사선 상황과 식품 안전성 등의 설명회도 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오는 21~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담 개회식을 후쿠시마현에서 개최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난색을 표했으며, 한국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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