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디폴트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구마마루 고지 상무와 오쿠보 다카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4월 일본의 부실대출 규모가 1470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269억엔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 기준으로 무디스가 상업용 모기지 담보부 증권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CB 리처드 엘리스 그룹에 따르면 현재 일본 수도 도쿄의 상업용 빌딩 가격은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의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3월 11일 발발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은 향후 6개월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구마마루 상무는 내다봤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지진 발생 후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을 더 절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일본은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와 함께 가용자본과 상업용 부동산의 부채간 갭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다.
무디스는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매입자나 임대자 모두 자금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디폴트율이 지난해 12월말 31.5%에서 3월말에는 31.8%로 상승했다고 지난 9일 보고서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