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중국투자’ 경계심 커져

입력 2011-05-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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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퇴출 위기 종목 19개 중 15개가 중국계

중국기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증시에서 최근 거래가 중지돼 퇴출 위기에 몰린 19개 기업 중 15개가 중국 기업이라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은 지분을 보유한 중국업체 2곳이 홍콩과 나스닥 증시에서 부정 회계장부 기입과 횡령,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거래가 중지돼 비상이 걸렸다

칼라일그룹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 중국기업의 증시 거래 중지가 자신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 중국기업 2곳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차이나포레스트리와 미국 나스닥증시 종목인 차이나애그리테크다.

칼라일은 차이나포레스트리 지분 11%, 차이나애그리테크 지분 2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차이나 포레스트리는 지난 6일에 지난해 4억1700만달러(약 44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차이나 포레스트리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KPMG는 이 기업의 회계장부는 불완전해 여기에 기입된 정보를 믿을 수 없다는 감사의견을 냈다.

리하이춘 차이나 포레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에 회사공금 460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차이나애그리테크는 현재 주가조작 혐의로 나스닥증시에서 퇴출 위기에 몰려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턴트는 “중국 기업의 신뢰성에 대한 서구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나스닥 증시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기업들은 이 같은 우려를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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