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3일째를 맞은 제일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뱅크런이 진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에서 6일 오전 10시까지 인출된 예금은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휴일이었던 전날 인터넷뱅킹으로 인출된 금액 70억원을 포함한 것으로 이날 오전 창구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80억원 가량이다.
지난 4일 같은 시간 200억원이 인출된 데 비하면 인출 예금은 크게 줄었다.
제일저축은행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유동성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전날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을 수혈한 데 이어 솔로몬·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다른 5개 저축은행으로부터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뱅크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금자들의 불안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조성목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예금자 보호제도를 잘 모르는 고객이 많아 금감원과 예보 직원들이 `5천만원 이하 원리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장된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불법대출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자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