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 페이스북보다 두 배 이상 커...중국 시장 성장잠재력에 투자자들 베팅할 전망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이 미국증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런런은 미국증시 IPO를 통해 최대 7억4340만달러(약 79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런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신청서류에서 주당 12~14달러의 가격에 5310만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PO 신청서류에 근거한 런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골드만삭스가 평가한 페이스북의 PER 25배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런런은 중국의 고성장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미국보다 세 배 이상 높다.
중국은 4억50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로 세계 최대 인터넷시장을 자랑하면서도 인구의 3분의 2가 아직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 성장 잠재력도 매우 풍부하다.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런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있다.
런런은 지난 3월말 회원수가 1억1700만명에 달한다.
IPOX캐피털매니지먼트의 대런 파브릭 전무이사는 “런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말할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어쨌든 런런 주식을 살 것”이라며 “중국의 높은 성장세를 무시할 투자자는 없다”고 말했다.
런런의 IPO는 글로벌 SNS 중 처음으로 향후 페이스북 등 다른 SNS의 IPO 성패 여부를 미리 가늠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