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발전 촉진 의도...기업 대출 의존도 지나치게 높아
중국 당국이 비금융업체의 회사채 사모발행을 허용한다.
중국 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NAFMII)는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이는 일반기업의 은행 대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채권시장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발행은 기업들이 채권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고 기관투자가나 특정 개인에 대해 개별접촉을 통해 발행하는 것으로 중국 당국은 그 동안 비금융업체의 사모발행을 금지해왔다.
NAFMII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조치는 금융시장을 발전시키고 직접금융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장기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AFMII는 “지난 2월말 기준 중국 회사채 발행규모는 약 4조위안(약 656조원)으로 49조위안에 달하는 은행 대출규모와 비교할 때 매우 낮았다”고 덧붙였다.
NAFMII는 또 “공모 형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신용도가 비교적 높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증권의 왕잉펑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채권시장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고수익 회사채 시장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NAFMII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사모발행된 회사채 규모가 2952억달러로 전체 회사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