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상품·달러 투자하지 마라”

입력 2011-05-02 09:38수정 2011-05-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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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유 등 상품, 가격 가늠하기 힘들고 생산적 투자 아냐...소콜 내부거래 혐의 관련 실수 인정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상품과 달러 투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금과 원유 등 상품 투자에 대해 “상품 가격의 방향은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생산적인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금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금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버핏은 원유 투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금과 비슷한 맥락의 답변을 했다.

그는 “유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어서 석유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면서 “상품투자는 생산적 투자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달러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달러 이외에 다른 나라 통화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어떤 통화 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최근 외환시장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앞으로 50년 더 산다면 기술기업과 에너지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후계자 후보였던 데이비드 소콜의 내부거래 혐의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음을 공개 인정했다.

버핏은 소콜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 문제와 관련, 지난 1월 당시 소콜이 주식매입을 알렸을 때 매입시점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지 않은 것은 분명히 나의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버핏은 '코끼리 사냥총'이 잠시 쉬게 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대형 기업의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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