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시장,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도 '꿋꿋'

입력 2011-04-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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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시장이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03포인트(1.32%) 뛴 9684.72를 기록 중이다. 토픽스 지수는 839.90으로 전날보다 6.26포인트(0.75%) 올랐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다. 오후 2시 현재 엔화 값은 달러에 대해 81.58엔을 기록 중이다. 한때는 3월 25일 이후 최고치인 81.27엔까지 올랐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전날밤 뉴욕 증시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급등한데다 이날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S&P의 일본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은 별다른 악재로 여겨지지 않는 분위기다.

S&P는 이날 오전 재정 악화를 이유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도쿄 채권시장에도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채 가격은 오전 한때 3월 이래 최고치인 139.98엔을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오후 들어선 139.73엔으로 전일 대비 0.7엔 하락하는데 그쳤다.

미즈호코퍼레이트 은행은 "일본 국채 대부분이 자국 내에서 소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S&P가 일본의 대지진 피해 복구 비용을 최대 50조엔으로 잡은 데 대한 의구심도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UBS 증권의 이토 아쓰시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는 “S&P가 제시한 지진 피해 복구ㆍ부흥 비용은 정부의 추정치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일본 내각부는 대지진 피해복구 비용을 최대 25조엔으로 잡았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S&P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개 신용평가사의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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