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車생산 전년비 57.5% 감소...도요타, 사상 최저
동일본 대지진ㆍ쓰나미 후유증이 일본 자동차 업계에 치명타를 안겼다.
일본 8개 자동차 업체의 3월 생산이 38만756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5% 감소한 것.
이는 지난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가동을 중단한 데 다른 것으로, 이로써 일본 자동차 생산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체 중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사상 최저 생산대수를 기록하는 등 모든 메이커의 생산이 일제히 침체됐다.
도요타의 3월 일본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7% 감소한 12만9491대로 이는 통계를 시작한 1976년 이래 최저치다.
도요타의 수출은 33.4% 감소한 10만7751대였고, 일본 국내 판매는 45% 줄어든 11만5196대로 7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혼다의 3월 일본 생산도 역대 최악인 62.9% 격감한 3만4754대에 그쳤다. 같은달 일본 판매는 28.2% 감소한 5만8203대, 수출은 26.2% 줄어든 2만699대였다.
닛산자동차의 3월 일본 생산도 4만7590대로 52.4% 감소했다. 수출은 12.5% 줄어든 4만1746대, 일본 국내 판매는 35.7% 감소한 6만584대였다.
마쓰다자동차 역시 3월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3만9887대로 53.6%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미쓰비시자동차도 3월 일본 생산이 25.7% 줄어든 4만9434대로 16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 같은 대지진 후유증은 4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혼다 대변인은 “현재 공장 가동률은 50% 정도로 당초 계획을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면서 “4월에도 심각한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월 해외 생산은 8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스즈키와 닛산의 해외 생산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