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목표인 3~4% 웃돌아...소비자물가 상승률 4.5~5.5% 달할 전망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고 정부의 올해 물가목표인 3~4%를 훨씬 웃돌았다.
어빈 셔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환율 변동폭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국제 식품과 유가 가격 상승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수 개월간 싱가포르 물가는 4.5~5.5%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S는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싱가포르달러 가치를 올리는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14일 환율을 결정하는 통화 바스켓의 변동폭을 두 차례 확대했다.
MAS는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변동폭이 약 1.0~1.5%포인트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싱가포르달러 가치는 지난해 미국 달러 대비 11%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