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한통운 반드시 인수...자금충분(종합)

입력 2011-04-22 17:59수정 2011-04-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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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가격 동결 등으로 '전년대비 36.1%↓'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재확인했다. 전우식 포스코 상무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대한통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대 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대한통운 인수전은 포스코와 CJ, 롯데가 경합중이다. 전 상무는 "주요 진출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물류 인프라가 취약해서 물류 파트너와 같이 나갈 때 최적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자금은 기존 보유 자금으로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상무는 "인수자금은 별도로 조달하기 보다 기존 갖고 있는 자금으로도 충분하다'며 "특별히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주문투입분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톤당 16만원 인상했다. 이와 관련 최종태 사장은 “올해 원료가 인상을 톤당 40달러로 예상했는데 석탄은 이미 1분기에 40% 인상됐다”며 “작년, 올해로 이어 오면서 원료가 부담분이 우리가 원가절감 내부흡수보다 많아서 이번에는 이 정도 인상해야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3개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이날 인도에 건설 중인 일관제철소와 관련해 3가지 프로젝트 중 진행이 빠른 것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인도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 총 3건의 일관제철소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사업 진행 상황과 사업성을 고려해 일부는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우식 상무 역시 “인도가 국가 특성상 행정 처리 늦게 때문에 오리사 일관제철소 하나만 할 수 없어 세일과 함께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카르나타카주에서는 투자 유치 승인 받아 일관제철소 검토를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상무는 오리사주 일관제철소에 대해서는 “광권의 경우 인도 대법원에 상고 중이고, 6월이면 본격 심리에 들어간다”며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초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에 대해 최 사장은 "지난해 5조3000억원을 실현했고, 올해는 원료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작년 수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목표를 끌어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1분기 조강생산량 894만톤, 매출액 9조1120억원, 영업이익 92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1% 늘었으며 철광석 및 유연탄 등 고가 원료 사용과 판매가 동결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1% 감소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 9.6% 늘어난 894만톤과 820만톤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2510억원, 영업이익은 1조3560억원이다. 반면 포스코는 월드베스트&월드퍼스트 제품 126만t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분기에만 3177억원의 원가를 줄여 지난해 4분기보다는 경영성과가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국제 철강가격 상승 및 원료가 상승분을 반영해 주요제품 가격을 조정하고, 연간 원가절감 목표를 기존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2분기 이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올해 목표로는 조강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70만톤 늘어난 3710만톤으로, 매출액은 40조로 조정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67조8000억, 투자비는 9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60조5210억원보다 11% 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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