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N드라이브 게 섯거라”

입력 2011-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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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쑥쑥’…2조원 규모 성장전망

▲NHN 네이버의 'N드라이브'(위),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아래)
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확보한 네이버의 ‘N드라이브’를 후발주자인 ‘다음 클라우드’가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21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해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N드라이브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지난 2월 출시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 클라우드가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뒤쫓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규모는 2014년 2조5480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클라우드 초기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털사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

그간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포털사 뿐 아니라 KT, LG U+ 등 이동통신사들까지 가세해 관련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양적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최근 다음 클라우드의 출시로 시장의 파이가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스카이드라이브 3사의 순방문자수(UV) 합산 추이를 살펴본 결과 N드라이브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이용자 규모가 2010년 8월을 정점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거나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 2월 이후 포털 스토리지 서비스 방문자수는 기존의 월간 최대 방문자수인 317만명을 뛰어넘는 352만명(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약 11%) 수준으로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보였다.

아직 다음 클라우드가 출시된 지 2달이 채 안 됐지만 코리안 클릭 조사 결과 지난 3월 한달 UV 수치는 N드라이브가 226만명이고 다음 클라우드가 150만명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다음은 N드라이브 용량인 10기가바이트(GB)보다 2배 많은 20GB의 용량과 PC 동기화 기능을 선보였고 이를 의식한 듯 NHN측은 저장공간을 30GB로 기존보다 3배 늘리고 최대 4GB 크기의 파일을 업로드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맞불을 놓은 상태다.

코리안클릭 이주원 과장은 “개인용 클라우드 등 스토리지 서비스는 충성 이용자들을 포털 내로 끌어들일 수 있어 한계에 도달한 포털의 질적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한 두달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결국 포털들이 질적 서비스 경쟁으로 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이승진 차장은 “아직 베타서비스 중이지만 20억 여개의 파일이 저장될 정도로 클라우드 시장이 무르익고 있다”면서 “가입자수만 놓고 보면 정체돼 있다고 볼 수 없으며 성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단순 저장공간을 넘어서 파일을 감상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로 외연을 확대 중이며 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동기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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