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충격
일본의 수출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경제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재무성은 3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5조8660억엔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16개월만에 첫 감소세다. 3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5조6695억엔으로, 이로써 무역흑자액은 1965억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은 1.1% 감소하고 수입은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로써 실제 발표된 통계는 예상치보다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본의 2011 회계연도 1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아라야 요시타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무역수지에 대해 "대지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4월에는 수출 감소폭이 한층 더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전 대체 수단으로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져 원유 수요가 대폭 증가함으로써 수출 둔화뿐아니라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4월 이후는 무역수지에 하방 압력이 가해져 1분기 GDP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4월 월례경제보고에서 "대지진의 영향에 의한 생산 감소가 우려된다"고 4개월만에 판단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