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부품 공동구매 추진

입력 2011-04-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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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혼다 닛산, 부품쟁탈전 피하기 위해 공동구매 검토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 부족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핵심 부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자동차 업체는 올 여름 엔진이나 브레이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핵심부품에 심각한 공급부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체 규정을 만들어 공동 대응키로 했다.

평상시 같으면 특정 업계가 자체 규정을 만들어 부품을 공동 구매하는 행위는 독점금지법상 위배되지만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특수상황을 맞아 독점금지법 적용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5월께까지 사용할 수 있는 부품 재고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6월 이후가 되면 심각한 부품부족 현상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컴퓨터라 불리는 자동차용 반도체의 42%를 거의 독점 공급하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경우 이바라키 공장이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부품부족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혼다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차량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주요 부품 업계의 상황상 충분한 부품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3사는 마이크로컴퓨터라 불리는 자동차용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 구매 품목을 정할 계획이다.

신문은 대지진에 따른 생산설비 피해로 부품 쟁탈전에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부품 공동 구매 움직임이 다른 업계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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