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다오서 14~16일 개최...브릭스 정상회의와 맞물려 힘 실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참석하고 포럼에 맞춰 브릭스 3차 정상회의를 여는 등 중국이 보아오포럼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보아오포럼은 중국 동남부 휴양지인 하이난도 산야시에서 14~16일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보아오포럼은 사무국을 베이징에 두는 등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최근 보아오포럼에 대한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포럼 전야제가 열리는 14일 브릭스 정상회의를 열어 세계 각국 정상급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다시 행사의 격을 높이려 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15일 공식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브릭스 정상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모두 참석한다.
그 밖에 한국의 김황식 총리를 포함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니콜라이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부총리 등 세계 각국 최고위층이 보아오포럼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개막식 연설을 했고 세계 각국의 현직 국가원수급 인물 중 참석한 사람은 없었다.
이번 보아오포럼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 장 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권위 있는 인사들이 참여한다.
재계에서도 존 라이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부회장과 니시다 아쓰토시 도시바 회장, 왕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장첸칭 중국공상은행(ICBC) 회장 등 11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보아오포럼 공식 스폰서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도 보아오포럼에 참여한다.
이번 보아오포럼의 주제는 ‘포용성 발전, 공통 의제와 새 도전’이며 대주제와 관련해 ‘세계 산업변동의 새 추세’, ‘기로에 선 G20’ 등 세부 이슈를 놓고 참석자들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