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12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앞바다에서 전일 규모 7.1의 여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진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대비 1.03% 하락한 83.81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ㆍ엔 환율은 전일보다 1.25% 내린 120.62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주요 16개국 통화 모두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발생한 여진 공포와 더불어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등급을 체르노빌 참사와 동등한 7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미국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도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를 고조시켰다.
타나세 준야 JP모건체이스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일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와 세계증시의 하향 조정 가능성 등으로 엔화 매수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엔화 가치가 향후 수주간 달러에 대해 80엔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