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2세 경영체제 준비나서

입력 2011-04-12 11:15수정 2011-04-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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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홀딩스, 윤형덕·새봄씨 2·3대 주주 올라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한 웅진그룹이 2세 경영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인 윤형덕(34세)씨와 윤새봄(32세)씨는 웅진케미칼 주식을 추가 매수해 각각 190만주(0.4%)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인 윤석금 회장(4097만주, 8.55%)의 뒤를 이어 각각 웅진케미칼 개인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윤형덕씨와 윤새봄씨는 지난해 12월 20~22일 사흘간 각각 웅진케미칼 주식 120만주 씩을 취득한 이후 올해 2월 보유주식 수를 175만주로 늘렸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윤석금 회장(72.92%)에 이어 형덕(2.05%)씨와 새봄(1.64%)가 각각 개인 2·3대 주주다.

윤 회장은 지난해 “무조건 대물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자녀들의 경영 능력이 뛰어나면 물려줄 것이고 더 훌륭한 전문 경영인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옳다”며 2세 대물림에 대한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윤 회장의 두 아들은 현재 계열사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경영 수업도 받고 있어 2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남인 윤형덕씨는 지난 2008년 9월 웅진코웨이 영업본부에 대리로 입사해 2009년 과장(신상품팀장), 2010년 차장(경영전략팀장)을 거쳐 지난 2월 부장(경영기획실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차남인 윤새봄씨는 2009년 6월 웅진씽크빅 기획팀에 입사한 이후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다 2010년 9월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회장은 그동안 단 한명의 친인척도 웅진에 입사시키지 않았다고 밝혀왔지만, 두 아들은 이 원칙에서 예외가 됐다.

한편 윤석금 회장은 자신이 7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 웅진홀딩스를 통해 14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중견그룹으로 키웠다. 윤 회장은 그룹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강력한 지휘와 통제를 위해 친정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 속에서도 2세들의 경영 참여도 점차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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