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압도적 기세"…도요타·폭스바겐은 혹평
미국 경제권위지 ‘포춘’은 11일자에서 ‘현대차가 압도적인 기세로 미국 시장을 파고들며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승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춘은 ‘2011년이 불과 석달여 지났지만 중동 정정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대지진에 따른 일본차 생산 차질 등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 커다란 격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환경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선전하고 있는 승자와 그렇지 못한 패자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포춘은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최근 소비자 품질평가 전문기관인 ‘컨슈머리포트’에 의해 소형차 가운데 최고의 차로 평가받은 점을 주목하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개별 차종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 달라진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6일 발간한 컨슈머리포트 5월호는 현대차 아반떼와 쉐보레 크루즈, 폭스바겐 제타 등 최근 출시된 소형차 가운데 신형 아반떼를 가장 우수한 소형차로 선택하고 추천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최근 신형 아반떼의 우수한 평가결과가 현대차를 구매하지 않던 고객들을 돌아서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춘이 선정한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승자는 최근 판매가 늘어난 포드와 GM의 고급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뷰익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지난해 리콜사태 이후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 도요타와 신 모델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 독일 폭스바겐 등을 패자로 꼽았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 이외의 신흥국 시장에서도 쾌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지난 2월 조립공장을 착공했고,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별도의 현지 브랜드 출범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현대차의 러시아 전략모델인 신형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가 출시 두 달 만에 1분기 판매 ‘톱 10’에 진입하는 등 괄목성장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전략형 엑센트는 지난해 9월 준공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춥고 겨울이 긴 러시아의 기후 여건과 특유의 운전 문화 등을 반영한 기술 및 편의사양을 적용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이같은 호평과 실직은 최근 글로벌 시장상황이 현대차의 제품전략과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상황이 소형차와 경제형차 위주로 변해왔다”면서 “꾸준히 이어진 품질에 대한 노력과 최근 시장상황이 회사의 제품전략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