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리비아, 군사해법만으론 부족”

“민간인 보호 위해 공습은 계속할 것”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11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는 군사적 해법만으로는 풀기 어렵다면서 국제사회가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의 원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모든 공격행위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연합(AU)의 정전 중재안 등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무아마르 카다피는 전에도 휴전을 선언하고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정전이 신뢰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재안은 리비아 국민의 합법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치개혁을 담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아직 리비아에서 알 카에다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면서 “이번 내전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새로운 피난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 문제를 풀기 위한 정치적 해법이 빨리 이뤄져야 테러리스트들과 극단주의자들이 리비아에 뿌리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무센은 “지난 9일 이후 나토 전투기가 약 300회 출격해 49대의 카다피 군 탱크와 무장차량 9대, 3대의 대공포와 4개의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비아는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서부와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동부로 분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리비아를 단일 국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비아 사태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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