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압력 완화 기대...정부, 안정적 경제성장 위해 내수 촉진
중국이 7년 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위안화 절상 압력 등 세계 각국의 불만은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내수의 강한 성장과 글로벌 상품 가격 급등으로 약 10억2000만달러(약 1조1052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분기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션젠강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적자는 중국의 글로벌 무역불균형 시정 노력이 세계 각국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안화 절상 가속화 압력도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전체 무역흑자가 전년의 183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30년의 개혁개방 기간 동안 연 평균 10%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해 무역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세계 각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미국이 경제의 70%가 소비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중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위주로 정책 초점을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정부가 지나친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판을 완화시키고 자국 내 소비를 늘려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 부장은 지난달 “올해 우리는 수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수입은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달이 여러 차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위안화 절상 속도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이 고시하는 달러ㆍ위안 환율 기준가격은 6.5401위안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사상최저치(위안화 가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