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캉 생명보험 지분 12.02% 인수
골드만삭스가 중국 보험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괴채 비상장 보험업체 타이캉생명보험의 지분 12.02%를 인수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CIC) 등과 연계해 프랑스 보험업체 악사가 보유한 타이캉 지분 15.60% 인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악사가 지난달 15.60% 지분 가치가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수에 9억2500만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악사가 지분 매각을 추진한 이유는 해외투자자들이 2개 이상의 중국 생명보험사 지분을 보유하는 것을 당국이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사는 타이강 이외에도 중국 최대 금속 무역업체인 민메탈,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설립한 생명보험 합작사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타이캉 지분을 일부 갖고 있어 중국 보험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보험업계는 수요가 꾸준하고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 힘입어 연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94년에 모건스탠리와 공동으로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핑안보험을 매입한 후 지난 2005년 HSBC홀딩스에 10억달러에 지분을 되팔아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최근 중국 보험산업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