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말께 일본 방문할 듯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참사를 당한 일본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클린턴 장관이 이르면 다음 주말께 일본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오는 14일과 15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후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클린턴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간 나오토 총리와 마쓰모토 다카아키 외무상 등과 회담하고, 일본의 원전 사태 수습 노력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힐 전망이다.
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2만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20척 이상의 함선을 투입하는 등 양국간 군사 제휴를 과시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이같은 양국간 제휴를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또 4월말부터 시작되는 대형 연휴 기간에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다만 일본이 대지진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어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의 미국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린턴 장관의 일본 방문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두 번째 외국 고위인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