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문대생, 현대중공업 '기업정신' 배운다

입력 2011-04-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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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포드大·콜롬비아大 등 교수, 학생 방문 이어져

작은 어촌 백사장에서 30여년 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을 배우기 위해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월 한 달 간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등 5개 해외 명문대학의 교수와 학생 120여명이 회사를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인도 S.P Jain 경영연구대학원 학생 52명이 방문, 선박 건조 등 생동감 넘치는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현대중공업이 지나온 39년 발전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이 현대중공업을 찾는 이유는 백사장 사진과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사업을 시작해 창사 10여 년 만에 세계 1위 조선소를 탄생시킨 정주영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저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지속적인 사업영역 다변화로 육․해상 플랜트, 엔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등 조선 외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최근에는 그린에너지사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새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경영전략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의 제러미 케이건(미국.41) 교수는 “초대형 선박이 건조되는 현장과 웅장한 골리앗크레인을 보면서 세계 최대 조선소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현대중공업의 발전상에서 터득한 경영 노하우를 자료로 강단에서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비롯해 25곳의 해외명문대학 교수와 학생 380명이 다녀갔으며, 올해에는 지금까지 해외 10개 대학 159명이 방문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정치ㆍ경제ㆍ문화계 인사를 비롯해 학생들과 일반인 관광객, 외국인, 임직원 가족 등에게 산업시설 견학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6만 명에 이르는 국내ㆍ외국인이 방문할 만큼 국내 대표적인 산업시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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