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1분기 수주량 1년만에 중국 추월

입력 2011-04-07 09:41수정 2011-04-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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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1분기 신규 수주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분기별 수주량에서 1년 만에 중국을 추월한 것이다.

7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1분기 수주량은 작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329만8582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95만1146CGT를 기록한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국내 업체들은 드릴십이나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서 경쟁자인 일본 조선업체들이 지진 여파로 주춤하는 사이 관련 선박을 싹쓸이하며 신규 수주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수주 점유율에서 한국은 52.46%, 중국은 31.03%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 분기별 신규 수주 점유율에서 지난해 1분기 38.03%로 중국(36.97%)에 간발의 차로 앞선 뒤 2∼4분기 내리 정상을 내주며 연간 수주량에서도 중국에 1위를 빼앗겼다.

한국은 수주잔량에서도 중국과의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 점유율은 지난 1월 31.5%에서 3월 31.9%, 4월에는 32.1%로 상승세를 탄 반면, 중국은 2월 38.7%, 3월 38.4%, 4월 38.3%로 하락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의 올 1분기 수주액은 총 12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조선ㆍ해양 부문 수주 실적은 각각 71억달러, 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고유가로 인해 드릴십에 이어 FPSO 등 해양 부문 발주가 쏟아질 예정이고 이미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수주 소식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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