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 2호기의 바다쪽 취수구 부근으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중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전력케이블 시설에 고인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시멘트 콘크리트를 치고 흡수성 수지와 신문지, 톱밥 등을 동원했지만 오염수 확산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곳 주변 해저(수심 5~6m) 지역에 커튼식의 펜스를 설치할 경우 오염수 확산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염수가 유출되는 정확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유백색의 입욕제 분말 13kg을 오염수가 고여있는 시설에 투입했다.
한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제1원전 취수부와 바다 사이에 있는 둑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라 2호기 케이블 시설에 고여있던 오염수가 손상된 둑을 통해 유출되고 있는지 여부도 현재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