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는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BBB-‘로, 그리스는 ‘BB-‘로 각각 추가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S&P는 “지난 24~25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재정위기 해결방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EU 정상회의에서 의논된 항구적 구제금융 기금인 유럽안정기금(ESM) 관련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가 ESM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전에 채무조정을 받는 것이 전제조건으로 될 수 있고 선순위 무보증 정부채가 ESM 대출보다 후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S&P는 지적했다.
이어 S&P는 “ESM의 조건은 구제금융을 받을 국가의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초래해 이들 국가가 자금조달을 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그리스도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P는 포르투갈 정부의 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