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중국 은행 신용위기 없다”

입력 2011-03-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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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행, 지방정부 대출 20% 연내 상환...3년내 지방정부 대출 관련 문제 해결 자신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중국 은행권에 대한 신용위기 우려를 일축했다.

ICBC의 장젠칭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은행들이 지방정부 대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중국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BC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후 중국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에 약 6400억위안(약 109조원)을 대출했다. 이는 ICBC 전체 대출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금융위기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으로 흘러가면서 무분별한 대출로 은행들이 신용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지난해 중국 전역의 지방정부 관련 대출 8조위안 중 25% 이상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CBRC는 지난해 대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은행 대손충당금 비율을 전체 대출액의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장회장은 “지방정부 대출과 관련한 ICBC의 부실대출 비율은 0.3%에 불과하며 6400억위안의 대출액 중 20%가 올해 안에 상환될 예정이어서 신용위기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중국 금융위기를 예언했지만 실현된 적은 없다”면서 “중국 은행들의 지방정부 대출 관련 문제는 3년 안에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농업은행의 샹쥔보 회장도 최근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들의 문제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서 장 회장과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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