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프리미엄 51%...아마존에 경쟁우위 갖출 기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인수합병(M&A)을 통한 매출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베이는 인터렉티브 마케팅 업체인 GSI커머스를 부채 포함 총 24억달러(약 2조6700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베이는 지난주 GSI 주가 대비 51%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29.25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했다.
인터렉티브 마케팅은 웹사이트와 배너광고, 검색엔진 등 인터넷을 이용해 소비자와의 의사소통을 강화한 마케팅이다.
GSI커머스는 미국 프로축구(NFL),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 명품 의류업체 랄프로렌 등 굵직한 고객을 두고 있다.
존 도나휴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GSI인수는 전세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키는 우리의 기본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베이가 전자상거래 시장과 결제서비스에 이어 새로운 사업영역 확보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I커머스는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고객관리, 마케팅서비스 등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유통망도 탄탄하기 때문에 이베이가 아마존보다 경쟁우위를 갖출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S&P의 스콧 케슬러 IT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이베이는 GSI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고 GSI의 플랫폼를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인수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이베이 주가는 4.3% 하락했고 GSI커머스는 50.7%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