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에너지 M&A 싹쓸이

입력 2011-03-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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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ㆍ시노펙, 360억달러 투자계획...中 에너지업종, 글로벌 M&A시장 점유율 20%

중국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싹쓸이할 기세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학그룹(시노펙)은 올해 에너지 탐사와 석유, 천연가스 생산 등에 총 360억달러(약 40조1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에너지기업들의 글로벌 M&A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시노펙의 홍콩 원유저장탱크. (블룸버그 )

중국 최대 해외유전 개발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양화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간 우리는 에너지 탐사부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CNOOC는 지난해 99억달러를 석유와 가스부문에 투자했다.

중국 에너지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M&A 시장의 20%를 차지했다.

올해 영국 정유업체 BP와 미국 3위업체 코노코필립스 등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업체의 M&A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업체들은 지난해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순이익이 대폭 증가해 M&A에 쓸 현금실탄이 풍족하다는 평가다.

페트로차이나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6% 늘어난 210억달러에 달했다.

CNOOC는 지난해 순익이 83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85%나 증가했다.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의 순익은 14% 늘었다.

중국은 휘발유와 디젤 등 정유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을 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에 시노펙은 유가 상승분을 정유제품 판매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시노펙이 해외 유전과 석유자산 M&A를 통해 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부문 이익 감소분을 보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노펙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렙솔사의 브라질 유전 지분 40%를 71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월 미국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아르헨티나 자회사를 24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옥시덴탈 아르헨티나 자회사는 23개의 원유와 천연가스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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