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돈 몰리자 신규상품 봇물

입력 2011-03-24 09:19수정 2011-03-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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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이달에만 58개 출시…수익·안정성 갖춘 목표전환형 대세

최근 국내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나자 자산운용사들이 신규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 현재까지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멀티클래스 펀드는 1개 펀드로 판단) 총 58개에 달한다. 지난달 46개 대비 26%(12개)나 증가한 것이다. 펀드런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달 신규펀드가 30여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유형별로는 롤러코스터 증시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목표전환형 펀드가 대세를 이뤘다. 지난 7일 'KB타겟섹터목표전환 1[주식]A'을 시작해 '유리3대그룹1.5배레버리지목표전환자 1[주혼-파생]C/A',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프리미어목표전환 1[주식](A)',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 1[주식]종류A', '한화스마트포커스목표전환 1[주식](A)' 등이 잇달아 출시됐다. 국가별 기준으로는 오히려 해외주식형이 급증했다.

이처럼 신규펀드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증시 급락으로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형 펀드도 8주만에 순증으로 전환됐다. 이에 전체펀드 규모는 2주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대항마 수단으로 압축ㆍ목표전환형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신규펀드 규모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펀드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트렌드만을 쫓는 '붕어빵 식' 펀드 출시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형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정 상품이 인기를 끌면 자산운용사들은 똑같은 유형을 펀드를 앞다퉈 출시한다"며 "대세를 따라가지 않을수는 없겠지만 '붕어빵 펀드'는 상품의 다양성 기회를 빼앗아 시잘 질적성장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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