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막판에 하락 반전했다.
장 초반에는 세계적인 겹악재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며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매입한 미 국채 규모가 기존의 평균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
오후 4시29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1bp=0.01%) 오른 3.34%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3.35%까지 상승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66%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45%로 전날보다 1bp 올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위기와 대리비아 군사작전을 둘러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의견차, 포르투갈의 재정위기, 미국 신축주택판매 부진 등 세계 경제에 덮친 악재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이날 연준의 국채 매입 규모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매수심리를 얼렸다.
이날 뉴욕 연방은행은 75억6000만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딜러들이 예상한 307억6000만달러의 25%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실망감을 안겼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체이스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한층 더 적극적인 국채 매입을 예상했다”며 “미 국채의 최대 매입자가 소극적이었던 만큼 가격도 내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