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대수명이 남자는 64.1세, 여자는 71세으로 남한의 1980년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2일 ‘북한 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북한의 인구와 경제활동, 가구 및 주택 현황을 소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1983년 67세에서 1998년 59.9세로 여자는 같은 기간 74.1세에서 66.4세까지 감소했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식량난이 계속 악화돼 기대수명이 점점 줄어들다 1998년 기대수명은 남자 59.5세, 여자 66.4세로 최저점을 찍는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기구 및 외국에서의 식량지원이 계속되고 작황도 일부 개선되면서 기대수명도 점차 회복하는 중이다.
하지만 2008년에도 기대수명은 1990년대 초반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또 어렸을 때 결핵을 앓았던 사람이 많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고령층의 사망 확률이 급격하게 높았다.
북한의 혼인현황도 소개됐다.
북한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29세, 여자는 25.5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미혼율이 20대 초반까지는 거의 100%이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급격히 감소해 30대 후반부터는 거의 모두 기혼상태로 조사됐다.
여자도 20대 초반과 후반 모두 미혼율이 남자보다 훨씬 낮으며 30대 초반에서는 미혼율이 5%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북한의 젊은이들이 상당히 좁은 범위의 연령대에 첫 결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2008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은 2.0으로 1993년에 비해 0.1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료가 지난 2008년 조사된 자료지만 그동안 달라진 북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