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ㆍ아이폰5 등 출시 예정보다 앞당겨...제고소진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일선 대리점에 ‘공짜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재고를 쌓아 두는 것보다 약정 요건이 충족되면 처분하는 것이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한 대리점들의 공짜 마케팅이 시작된 것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애플의 아이폰5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이른 4월말부터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스마트폰 대리점의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일부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2년 동안 기기값 추가부담 없이 월 4만5000원 요금에 이용할 수 있는 판매 조건이 재등장했다. 갤럭시S도 같은 기간 월 5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별도 단말기 값 없이 제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Z와 모토로라 디파이 등 한때 각 제조사들이 전략 제품으로 내세웠던 스마트폰들도 유사한 조건의 공짜폰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의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일부 대리점의 경우 아이폰4을 2년 동안 월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기기값 추가 부담없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짜 스마트폰의 대거 등장은 제조사들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제품들의 출시가 4월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그전에 유통 현장에서는 미리 재고를 소진하자는 속내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갤럭시S와 아이폰 같은 전략 제품에 대해 고급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리점 마음대로 가격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가격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차세대 제품 출시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대리점들의 가격 정책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4월말 국내시장에 갤럭시S2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갤럭시S2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말부터 5월 중순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서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월 이후에야 출시가 예상됐던 아이폰5 역시 갤럭시S2에 맞서기 위해 국내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도 4월 전략 스마트폰 아트릭스와 엑스페리아 아크를 각각 선보인다. LG전자의 옵티머스 3D와 팬택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역시 5월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 11일 아이패드2를 발표하며 오리지널 아이패드의 가격을 일제히 100달러씩 내린 일도 제조·통신사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 출고가를 94만9300원 89만4300원으로 내리는 등 다른 업체들 역시 경우도 공식적으로 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하진 않았으나 비공식적으로는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