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의 냉각장치를 복원하는 작업이 원자로에서 피어오른 연기 탓에 하루 가량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21일 오후 3시55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 3호기 건물의 남동쪽 위쪽에서 옅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연기는 발생한지 2시간여만인 오후 6시2분께 완전히 사라졌지만 오후 6시20분께에는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도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2, 3호기에서 피어오른 연기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호기의 연기는 20일 오후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바닷물을 약 40t 집어넣은 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연기가 피어오른 뒤 1∼4호기에서 전력 복원 등의 작업을 하던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전력과 냉각장치 복원 작업은 하루 정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ㆍ보안원은 애초 가장 먼저 전력을 복원한 2호기 주제어실(MCR)의 에어컨이나 일부 계측기기를 21일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호기와 6호기에 이어 3호기에도 22일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또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선 3, 4호기를 포함해 모든 원자로에 전력선을 연결했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