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고향도 폭격
다국적군이 21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등에 3차 공습을 감행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후 남부의 카다피 관전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리비아 국영TV는 이날 밤 수도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리비아 국민은 이런 공습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서방 연합군이 여러 항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을 급습해 많은 인명 피해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의 소도시 세브하도 이번 공습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은 지난 19일 첫 공습을 시작한 이후 매일 밤 리비아 대공망과 주요 군사시설 등을 폭격하고 있다.
전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2차 공습에서는 미사일로 카다피 관저를 폭격해 영국과 미국 등 다국적군의 목적이 카다피 제거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정책은 카다피의 축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지키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