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일본 지진에 따른 엔화 강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며 "천문학적인 복구비용 투입과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경험상 지진이 엔화의 방향성을 바꾼 적은 거의 없었다"라며 " 예외적으로 고베 대지진 이후 엔화 강세가 나타났으나 이 또한 당시 멕시코 페소화 사태로 마르크와 유로 등 주요국 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엔화 약세의 속도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일본 펀더멘털 대비 엔화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었다"라며 "무역수지 흑자와 미국 양적 완화에 따른 반사이익 등 기존에 엔화 강세를 가능하게 했던 요인들이 점차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 강세 진행으로 낮아졌던 엔캐리 트레이드 매력도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