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 선임...반정부 세력 사실상 인정
미국이 리비아 반카다피 진영과의 연락을 담당하는 특사를 임명해 반정부 세력을 사실상 인정했다.
미국 정부는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크리스 스티븐스를 반군과의 연락 담당 특사로 임명했다고 15일(현지시간) ABC뉴스가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파리에서 리비아 반군 세력 고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티븐스 연락관도 배석했다고 ABC는 전했다.
스티븐스와 별도로 진 크레츠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도 반정부 세력과 접촉해 미국의 리비아 반군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처음으로 반정부 세력을 리비아의 합법적 대표로 인정한 가운데 미국의 이번 조치는 반정부 세력의 사실상 인정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25일 리비아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고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의 외교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