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日 대지진 여파...나흘째 하락

입력 2011-03-15 05:44수정 2011-03-15 06:18

유럽 주요증시는 14일(현지시간)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원전 추가 폭발 공포가 고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06% 하락한 272.5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3.43포인트(0.92%) 내린 5775.24로, 독일 DAX30 지수는 114.86포인트(1.65%) 밀린 6866.63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0.64포인트(1.29%) 떨어진 3878.04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노심용해 우려가 제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원전 폭발 우려로 보험사와 원전 관련 기업이 약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피해보상 규모가 2조8000억엔(약 31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 정부의 반정부 시위 진압을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업종별로는 세계 양대 재보험사인 뮌헨 리와 스위스 리가 3%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자로 제조업체 아레바가 9.6%, 프랑스 최대 원전 운영업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5.3% 각각 폭락했다.

일본의 수요 감소 우려로 명품기업들도 약세를 보였다.

루이뷔통으로 유명한 LVMH가 3.09%, 영국 최대 명품업체 버버리가 4.34%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