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 라스라누프 탈환 등 반군 밀려
아랍연맹(AL)이 12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일 리비아 정부군이 월등한 공군력을 이용해 반군이 장악했던 라스라노프를 탈환하는 등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의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르 무사 AL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군사개입이 아니라 리비아의 민간인과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적 조치”라고 말했다.
AL은 이날 리비아의 회의 참가를 막았으며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자치권을 상실했다”면서 “반군 세력인 국가위원회와 접촉하고 있고 회원국들에 국가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카다피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리비아 국민에 대한 지지를 강화한다”면서 “미국은 모든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현명한 조치인지가 문제며 이는 정치적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미국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