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달러 강세에 하락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8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2.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보다 51센트(0.4%) 내린 배럴당 115.43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에 그치면서 7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세계 경제성장 엔진인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명 증가한 39만7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37만8000명을 훨씬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밝힌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유가 급등에 전월 대비 60억달러 증가한 463억달러로 시장 전망 415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7개월래 최대치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에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도 커졌다.
이에 텍사스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3% 급락하기도 했다.
장 후반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는 소식에 중동 정정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동부 유전지대인 알 카티프에서 경찰들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발포해 최소 1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 예고일인 ‘분노의 날’을 하루 앞두고 벌어져서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금값은 달러 강세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7.1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412.5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