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 판매 시작...차 등 다른 음료에도 관심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슬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타벅스는 다음달 6일부터 중국과 홍콩, 대만의 스타벅스 매장 800여곳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존 컬버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소매점과 편의점에서도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를 구입할 수 있고 조만간 호텔과 엔터테인먼트센터 등으로 유통망을 넓힐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인스턴트 커피시장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51억위안(약 8683억원)에 달했다.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가 70% 시장점유율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스턴트 커피의 이익률이 20%선으로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회사 로고에서 ‘커피’라는 글자를 삭제하는 등 커피전문점을 넘어 종합 소비재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을 나타냈다.
스타벅스는 중국이 향후 회사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 윈난에 커피 농장과 가공시설을 세우고 중국에 5년 안에 1000개 매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왕진룽 스타벅스 중국 법인 사장은 “우리는 올해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 상품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