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화권의 구정을 앞두고 대아시아 수출이 대폭 감소한데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웃돌아 무역수지가 2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1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전년 동월 대비 47.6% 감소한 4619억엔이었다. 이 가운데 무역수지는 3945억엔 적자였고, 소득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1조137억엔 흑자였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가토 스스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취약한 일본의 무역 구조를 드러내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도 무역수지 흑자는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 내역을 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4조7562억엔으로 1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지난 달(14%)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5조1506억엔이엇다.
1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에 비해선 28.3% 감소한 1조892억엔, 무역수지는 56.9% 감소한 3021억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