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TSE)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NYSE유로넥스트와 교차 거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교차거래가 실현될 경우 상호 시장정보를 기존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거래소 참가자가 다른 거래소 정보를 이용하려면 통신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그러나 교차거래가 가능해지면 거래소 참가자들은 기존 인프라만으로도 접속이 가능해져 시장정보를 얻기 쉬워진다.
TSE의 사이토 아쓰시 사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은 역외 자본을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TSE는 대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향후 아시아의 허브 거래소로서의 지위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NYSE유로넥스트의 니더 라우어 CEO도 성명을 발표하고 “양거래소의 목표는 기술을 최대한 살려 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직접 접속을 통해 글로벌 거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TSE와 NYSE유로넥스트는 1987년 일본 국채 선물의 런던 LIFFE 시장(현 NYSE유로넥스트그룹) 상장과 토픽스(TOPIX) 선물의 LIFFE 상장 등 제휴 관계에 있다. TSE의 옵션거래시스템은 NYSE유로넥스트의 시스템을 토대로 개발됐다.
양 거래소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의 거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