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美 안보 우려 불식 나섰다

입력 2011-02-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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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에 정식 조사 제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안보 우려 불식시키기에 나섰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에 안보 문제와 관련해 정식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또 웹사이트에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세금혜택 상황과 사업 관련 정부 승인, 중국개발은행이 화웨이 고객들에게 제공한 차관 등 회사정보를 공개했다.

화웨이의 컨 후 부회장은 “화웨이가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거나 중국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경영활동에 심각하고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데 있어 관련 기관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미국 기술벤처 3리프를 인수했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 소재 마케팅업체 울프그룹의 데이비드 울프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미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매우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국군과 관련이 없다는 회사의 입장 표명으로 미국 당국을 안심시키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는 다른 중국 기업들처럼 경영 투명도가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가 안보 관련 의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겸 CEO가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이기 때문.

이에 대해 런정페이 CEO는 “나는 세계의 다른 CEO들처럼 군복무를 마쳤을 뿐”이라며 “근거없는 소문과 편견이 회사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런 CEO는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산간 벽지 마을에서 태어났고 중국군 공병부대에서 9년간 복무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지난 1987년 2만1000위안(약 360만원)의 자금으로 화웨이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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