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혼조…중동사태 우려ㆍ5년물 입찰 부진

입력 2011-02-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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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리비아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이날 실시된 5년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였다.

오후 4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상승한 3.48%를 나타냈다. 한때는 3.43%로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3bp 상승한 2.16%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 내린 0.74%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은행이 양적 완화의 일환으로 19억6700만달러어치를 매입하면서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내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방 정유업체들이 석유생산을 중단하는 등 석유공급이 본격적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돼 국채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이날 실시된 35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국채 가격은 장 막판에 리비아 사태로 인한 상승분을 반납했다.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배율은 2.69배로 예상치인 2.79배를 밑돌았다. 낙찰이율은 2.190%로 프라이머리 딜러가 예상한 2.170%를 넘었다.

CRT 캐피털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스트래티지스트는 “응찰은 비교적 약했다”면서도 “중동의 정치적 긴장감이 국채 가격에 가장 큰 매수 재료인만큼 이날 입찰은 가격의 전반적인 방향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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