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성 향상으로 위안 절상 극복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가 수출 주도에서 탈피하는데 최소 1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중국 경제의 점진적 변화를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환율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업계에서는 절상이 생산에 전가되는 부담이 20%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비중은 이미 서비스 쪽으로 이동했다”면서 “90년대만 해도 금융권 여신의 50% 이상이 제조업 쪽이었지만 이제는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53.5% 감소한 64억5000만달러(약 7조1800억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대폭 증가하고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한편 알렉세이 쿠르딘 러시아 재무장관은 “중국의 내수가 여전히 미약해 세계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내수 촉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